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육아

아기 재접근기, 왜 이렇게 힘들까? 이해와 대처법 총정리

by info-fo 2025. 3. 24.

“요즘 우리 아이가 자꾸 안기고 울어요. 갑자기 낯설어졌어요.” 혹시, 지금 재접근기를 겪고 있는 걸까요?

아기 재접근기, 왜 이렇게 힘들까? 이해와 대처법 총정리

 

아이를 키우다 보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질 만큼 자주 울고, 엄마를 찾고, 떨어지려 하지 않는 시기가 찾아옵니다. 이 시기를 우리는 재접근기(Re-Attachment, 혹은 Re-Attachment Phase)라고 부르며, 아이의 애착 발달 과정 중 하나입니다. 부모 입장에서는 지치고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, 이 또한 건강한 성장의 일부라는 점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

재접근기란 무엇일까?

  • 생후 약 14~24개월경, 특히 18개월 전후에 나타나는 발달 과정 중 하나입니다.
  • 아이는 점차 독립성을 키우다가, 어느 순간 다시 부모에게 강하게 의존하려는 행동을 보입니다.
  • 이는 애착 형성의 '되돌아보기' 단계로, 자신의 안전기지를 다시 확인하고 안정감을 되찾으려는 과정입니다.

재접근기의 주요 특징

1. 감정 기복이 심해짐

  • 방금 전까지 잘 놀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거나, 이유 없이 화를 내는 모습이 낮아집니다.

2. 부모에게 끊임없이 매달림

  • 특히 엄마나 주양육자에게 계속 안기려 하고, 떨어지려 하지 않으며, 수면 중에서도 자주 깨어 찾게 됩니다.

3. 자기 주장과 독립욕구의 충돌

  • 스스로 하려는 욕구(독립성)와 부모에게 의존하고 싶은 욕구(애착)가 충돌하며 혼란스러워합니다.

4. 분리 불안의 재등장

  •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 분리 불안이 나타날 수 있으며, 등원이나 외출 시 울음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.

재접근기 vs 퇴행 행동, 어떻게 구분할까?

재접근기의 행동은 종종 '퇴행'으로 오해받기도 합니다. 하지만 이 둘은 의미와 목적이 다릅니다.

  • 재접근기는 애착을 더 깊이 형성하고, 정서적 안정감을 찾기 위한 정상 발달의 한 과정입니다.
  • 반면 퇴행 행동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(예:동생 출생, 이사, 등원 시작 등)에 따른 일시적 반응일 수 있습니다.

🔍 예를 들어, 갑자기 기저귀를 다시 차려 하거나, 말 대신 울음을 늘리는 모습은 재접근기의 일부일 수 있으며, 이럴 땐 아이가 '안전함'을 다시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.


왜 재접근기가 발생할까? 아이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변화

이 시기의 아이는 인지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“나와 엄마는 다른 존재”라는 개념을 점차 이해하게 됩니다. 하지만 아직 완전한 독립은 어렵기 때문에, 아이는 혼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.

 

그 결과, 아이는 다시 안전기지(주양육자)로 돌아와 애착을 다시 확인하고 안정감을 재확보하려는 본능적인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. 이는 아이가 건강한 독립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.


부모가 기억해야 할 점

  •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. 아이는 이를 통해 더 건강하고 깊은 애착을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.
  • 아이의 행동을 억제하거나 혼내기보다는, 수용하고 공감해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.
  • 너무 완벽하게 대처하려 하지 말고, 엄마 아빠도 쉬어가면서 감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
재접근기 대처 방법

재접근기를 겪는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해 부모에게 더욱 매달리거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. 다음은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모의 대화 팁과 예시입니다.

 

1. 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기

  • "많이 속상했구나", "지금 엄마가 보고 싶었구나"와 같은 공감 표현을 자주 해 주세요.

2. 예측 가능한 루틴 만들기

  • 일상 속 예측 가능한 일정은 아이에게 안정감을 주고 불안감을 줄여줍니다.

3. 잠시 떨어질 땐 설명해주기

  • 외출이나 분리 시에는 "엄마가 이따가 꼭 올게"처럼 안심할 수 있는 말을 해 주세요.

4. 감정을 조절할 시간 주기

  •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에는 강하게 반응하기보다, 아이가 감정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 시간과 공간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.

💬 실제 상황 예시 & 대화 팁

1. 감정 표현이 격해졌을 때

  • 아이: (장난감을 던지며) "싫어! 다 싫어!"
  • 부모: "많이 속상했구나. 엄마가 네 마음 알아줄게. 같이 얘기해볼까?"

2. 자꾸 안아달라고 할 때

  • 아이: "엄마, 안아줘! 가지 마!"
  • 부모: "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어. 지금 안아줄게. 그리고 잠깐 다녀와도 꼭 다시 올 거야."

3. 혼자서 하겠다고 고집 부릴 때

  • 아이: "내가 할 거야! 도와주지 마!"
  • 부모: "그래, 네가 해보고 싶구나. 엄마는 네가 필요하면 옆에서 도와줄게."

4. 감정이 터져 울음을 멈추지 않을 때

  • 부모: (잠시 조용히 곁에 있어주며) "괜찮아. 울어도 괜찮아. 엄마는 여기 있어. 네 마음이 다 나올 때까지 기다려줄게."

이처럼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,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말을 해주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.


아이 성장 단계별 재접근기 반응 차이

  • 14~18개월:
   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울음과 신체 표현(붙잡기, 안기기)이 주요한 의사소통 수단입니다.
  • 18~20개월:
    기본적인 의사 표현(“안아줘”, “싫어”)이 가능해지며, 감정의 강도도 더 뚜렷해집니다.
    자기 주장이 강해지며 울다가 웃는 등 감정 기복이 커집니다.
  • 20~24개월 이후:
    아이는 점차
   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려고 시도하며, 부모의 반응을 관찰하며 배웁니다. 이 시기에는 일관된 반응과 안정적인 애착 표현이 더 중요합니다.

재접근기는 아기의 정서 발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. 이 시기를 통해 아이는 더 깊은 애착을 형성하고, 점차 안정적인 독립을 향해 나아갑니다. 부모로서는 지치고 힘들 수 있지만, 아이의 신호를 이해하고 따뜻하게 반응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.

다른 부모들도 재접근기를 겪으며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. 이 글이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. 💛